견딜 수 없네 -정현종 시인

갈수록, 일월(日月) 이여,
내 마음 더 여리어져
가는 8월을 견딜 수 없네.
9월도 시월도
견딜 수 없네.
흘러가는 것들을
견딜 수 없네.
사람의 일들
변화와 아픔들을
견딜 수 없네.
있다가 없는 것
보이다 안 보이는 것
견딜 수 없네.
시간을 견딜 수 없네.
시간의 모든 흔적들
그림자들
견딜 수 없네.
모든 흔적은 상흔이니
흐르고 변하는 것들이여
아프고 아픈 것들이여.


어쩌면 견디지 않아도 좋다 라고 말을 하는 것은 아닐까...

by 비앙카 | 2008/06/11 23:47 | 책을 읽어주는 서랍 | 트랙백 | 덧글(2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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Commented by 진혼지서 at 2008/06/12 08:43
시간이 흐르는게 아프다는건, 이젠 알것 같아요.
Commented by 비앙카 at 2008/06/12 10:02
어쩜 조금더 지나고 나면 다른 말들도 다 이해할수 있겠죠.. 정현종 시인님이 꽤 나이도 많고 훌륭한 제자도 많이 두셨다고 하네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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